“언론이 신뢰 받는 환경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입력 2020-06-11 19:38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노웅래 의원 등이 11일 국회에서 한국기자협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신문법과 방송법, 지역신문발전특별법 등 언론 관련 법안과 언론개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자협회에서 요청해 이뤄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1일 한국기자협회와 언론인 출신 21대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과거엔 취재를 많이 하고 기사는 조금 썼는데 요즘은 취재는 조금하고 기사는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달라진 언론 환경을 지적한 뒤 “입법 현안 등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하는 중요한 역할을 언론이 수행해달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특히 “기자는 사실에 입각해 기사를 쓰지만, 취재원 입장에선 총체적 진실에 부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본의 아니게 오보를 냈을 때 솔직하고 과감하게 정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1998년 정계입문 전까지 언론 현장에 있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에 온 사람으로서 언론과 국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왔다”며 “국회를 위해서는 언론인 시절에 그렸던 국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하고, 친정인 언론을 위해선 언론이 더 많은 신뢰를 받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이 위원장은 김대중(DJ) 평민당 후보 마크맨과 도쿄 특파원 등을 지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1일 한국기자협회와 언론인 출신 21대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언론인 출신 의원들이 똘똘 뭉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교과서에서 봤던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본령이 구현되는 국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언론인 출신 의원들에게 건강한 언론정책을 제안하고 입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언론의 공공성과 공적 책무, 다양성 강화를 위한 의정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엔 박 의장과 이 위원장, 정 의원 외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김종민, 윤영찬, 양기대, 박성준, 정필모, 허종식 의원과 미래통합당 안병길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21대 국회에는 24명의 언론인 출신 의원들이 진출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