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양준일 “중고차? 나 자신에게도 쓰는 표현”

입력 2020-06-11 16:33
양준일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양준일이 여성 스태프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양준일은 11일 ‘카카오프로젝트100’에 “내 자신에게도 중고차라는 표현을 쓴다”며 성희롱 논란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카카오프로젝트100’은 카카오가 만든 참여형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100일간 매일 글을 쓰는 등 좋은 습관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다.

양준일이 이 글에서 성희롱 논란이 된 ’중고차’ 표현은 자신에게도 스스로 사용하는 단어라며 “악의가 없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시력은 계속 떨어져 가지만 더 잘 보이는 게 뭘까”라면서 “내 눈에 보이는 피비(성희롱 논란 여성 스태프),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여운 아이. 깨끗해서 뭔가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피비와 풀하우스(‘재부팅 양준일’ 제작진)도 나에겐 밖에도 흰색, 안에도 흰색. 그들과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카카오프로젝트100' 캡처

이어 그는 “내 자신은 내 입으로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중고라고 말했고, 시든 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양준일은 지난 3일 유튜브에서 ‘재부팅 양준일’ 라이브 방송 도중 한 여성 스태프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양준일은 여성 스태프가 남자친구가 없다고 하자 “성격 급한 남자 채팅 달라. (스태프가)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사실 수 있는 기회”라며 “중고차 가격에 드린다”고 말했다. 여성을 ‘새 차’와 ‘중고차’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면서 양준일은 “‘마일리지’도 얼마 안 된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드리겠다. 여기 방송에서 결혼까지 시켜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성희롱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자 일주일 후 제작진이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말은 늘 조심해야 하는 법” “사과마저 성희롱 발언 같다” “본인에게 중고차 발언이 괜찮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써도 되냐” “인기가 많아져서 초심을 잃은 것 같다”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