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지뉴부터 제수스까지 폭풍 수집했던 맨시티, 유럽대회 금지 철퇴 확정?

입력 2020-06-11 15:56
맨시티가 폭풍 수집한 선수들이 우승을 이끈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가 향후 두 시즌 간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게 될까. 맨시티의 운명이 다음달 결정될 전망이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1일(한국시간)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한 심리가 모두 끝났다”며 “최종 판결은 7월 중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CAS는 판결이 나온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진 않았다.

UEFA는 지난 2월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다며 향후 두 시즌(2020-21·2021-22) 간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와 3000만 유로(약 4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FFP 규정은 구단이 벌어들인 수입을 초과하는 돈을 선수 영입에 지출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막고 리그 내 건전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유도해 유럽 축구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맨시티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스폰서 수입을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선수 영입에 더 많은 돈을 써 구단의 경쟁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조사에서 드러났고, 결국 UEFA도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 기간 동안 맨시티는 헤수스 나바스 페르난지뉴 알바로 네그레도 스테판 요베티치 마르틴 데미첼리스(2013-14시즌) 엘리아큄 망갈라 페르난두 헤제스 윌리 카바예로 브루노 수쿨리니 바카리 사냐 프랭크 램파드 윌프리드 보니(2014-15시즌) 에네스 위날 라힘 스털링 파비앙 델프 패트릭 로버츠 니콜라스 오타멘디 케빈 데 브라위너(2015-16시즌) 일카이 귄도안 아론 무이 놀리토 올렉산드로 진첸코 르로이 사네 가브리엘 제수스 마를로스 모레노 존 스톤스 클라우디우 브라보 헤로니모 루이(2016-17시즌) 같은 유명 선수들을 폭풍처럼 수집했다.

맨시티는 즉각 UEFA 징계가 부당함을 주장하며 CAS에 항소했고, CAS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화상으로 심리를 마쳤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