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빅데이터로 철도 부정승차 잡는다

입력 2020-06-11 15:56

한국철도(코레일)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부정승차자를 잡아내는 ‘핀셋 단속’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부터 본격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구매 패턴과 다른 특이한 결제 이력, 승차권 취소·반환 내역 등의 의심사례를 유형별로 구분해 모니터링한다.

단속은 ‘열차 출발 후 승차권 반환 서비스’ 및 ‘N카드’ 부정사용,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다량 구입한 뒤 위약금 발생 전 반환하기 등 적발이 잦은 부정승차 사례 위주로 진행된다.

또 타인 명의의 할인증 도용, 정기승차권 위변조 등도 함께 단속한다.

만약 시스템 상에서 의심사례가 발견될 경우 단속에 필요한 정보가 해당 열차의 승무원에게 통보된다.

부정승차자는 철도사업법에 따라 승차구간의 운임과 30배 이내의 부가운임을 내야 한다.

한국철도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부정승차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승무원·역무원의 경험에 의존하거나, 부정사용 기록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찾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탓이다.

홍승표 한국철도 고객마케팅단장은 “부정승차 사례가 늘고 더욱 지능화되는데, 단속은 직원들의 경험에 의존하는 실정이었다”며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한 ‘쪽집게 단속’으로 올바른 철도 이용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