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청암학원이 이사 선임을 놓고 시끄럽다. 법인측의 이사 선임과 관련해 청암대 교수노조가 합리적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전남 순천 소재의 청암학원은 11일 성명을 내고 교수노조가 허위사실과 과장, 모욕 등을 통해 청암학원 설립자측을 의도적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부의 청암학원 이사 승인을 방해하고 대학의 운영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명백한 업무방해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암학원은 이와 함께 교수노조가 기자회견을 연 지난 9일 오후 '청암학원 긴급이사회'에서 교수노조에 동조해 왔던 일부 이사나 감사 등이 안건이 아닌 사항의 의결을 주장하면서 의도적으로 이사회를 불발시켰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교수노조 및 일부 이사가 지난해 사임한 전 감사의 사임서에 대한 이사회 의결 요구로 이사회 자체가 불발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암학원 관계자는 "‘교수노조는 본인들이 주장했던 일부 교수 복직 등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처리하려고 했던 이사장과 법인을 의도적으로 매도하고 이로 인해 이사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학교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다면 법인을 매도해서 교육부의 이사 승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교수노동조합청암대지회는 9일 청암대 건강복지관 청암홀에서 '학교법인 청암학원 이사의 합리적인 선임 촉구한다'며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교수노조는 성명을 "시민단체와 연대해 청암대 강모 전 총장의 부당한 학사 개입을 방지하고, 불법적 이사회 운영을 주도하는 이사장 및 이사들의 임원취임승인 취소를 촉구하다"면서 준법성과 교육철학이 내재된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임원취임 승인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청암학원 왜 이러나···법인·교수노조 갈등 양상
입력 2020-06-11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