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지 플루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여파로 경찰이 잇따라 총격을 받는 등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보안관실이 오전 3시45분쯤 파소 로블레스 경찰서가 총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건 당시 경찰서 창문과 문이 총격을 받았고, 이후 대응 과정에서 부보안관 1명이 머리에 총을 맞았다.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보안관실은 경찰서에 총격을 가한 검은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 용의자가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언 파킨슨 보안관은 “이 사건은 매복 습격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범인은 경찰관들이 경찰서에서 나올 때를 노려 이들을 공격할 목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을 추적하던 중 인근 기찻길에서 머리 뒤쪽에 총상을 입은 58세의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 남성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타크루즈 카운티에서도 무장한 남성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가 미 공군 하사로, 수제 폭탄과 AR-15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남성이 지난달 29일 오클랜드 법원 건물에서 연방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도 연루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