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인종차별 끝내자” 시위대가 콜럼버스 동상을 공격하는 이유

입력 2020-06-11 15:21
1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의사당 앞에서 시위대가 콜럼버스 동상을 밟고 있다. AP뉴시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신대륙 개척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 향하고 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토착 원주민을 탄압하고 학살한 식민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곳곳에서 시위대가 콜럼버스 동상을 파손하고 있다. 시위대는 동상의 머리를 뽑거나 밧줄로 넘어뜨리고 호수에 던져버리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 이는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포시아(왼쪽)와 한 남성이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미네소타주 의사당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 목에 밧줄을 매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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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수변 공원 동상이 훼손돼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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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의사당 앞 시위대가 콜럼버스 동상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미네소타주 의사당에서 한 남성이 콜럼버스 동상 목을 무릎으로 누른 채 시위하고 있다. 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의사당 앞에서 미네소타주 방위군이 콜럼버스 동상을 에워싸고 있다. AP뉴시스

한편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콜럼버스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원주민의 날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해 콜럼버스의 날에는 캘리포니아와 로드아일랜드주의 몇몇 동상들이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지는 등 파손된 바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