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신대륙 개척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 향하고 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토착 원주민을 탄압하고 학살한 식민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곳곳에서 시위대가 콜럼버스 동상을 파손하고 있다. 시위대는 동상의 머리를 뽑거나 밧줄로 넘어뜨리고 호수에 던져버리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 이는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저항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콜럼버스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원주민의 날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해 콜럼버스의 날에는 캘리포니아와 로드아일랜드주의 몇몇 동상들이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지는 등 파손된 바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