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사업장 ‘자원 순환율’ 98.1%…세계 최고

입력 2020-06-11 15:13 수정 2020-06-12 10:39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재활용 예정인 웨이퍼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국내외 모든 반도체 사업장이 글로벌 환경인증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최고 수준의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고 11일 밝혔다. UL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 비율에 따라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100%)·골드(99~95%)·실버(94~90%)·인증(80% 이상) 등급을 각각 부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오스틴 사업장을 시작으로 국내 5개 사업장(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중국 2개 사업장(시안·쑤저우)까지 8개 사업장 전체에 대해 골드 등급을 얻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지금까지 받은 등급 중 가장 높다.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다.

삼성전자 폐기물 재활용 인포그래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국내·외 사업장의 평균 자원 순환율은 98.1%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총량 60만t 중 59만t을 재활용하거나 열에너지로 회수한다. 59만t을 재활용하지 않고 태울 경우 이산화탄소 2만6356t이 발생하고, 이는 소나무 40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해야 할 양이다.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는 별도 건물 화성DSR타워는 국내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 장성대 전무(왼쪽에서 세 번째) 등 임직원이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국내 5개 사업장 '페기물 매립 제로' 인증 수여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물질을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 순환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원 순환을 선도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