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 2명과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광명시와 기아자동차는 일단 이날 하루 휴무한 뒤 상황을 지켜보며 휴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기 광명시는 이날 오전 광명5동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전날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근무자이며, 구로구 확진자로 분류돼 관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중이다.
같은 집에 사는 A씨의 20대 아들 B씨도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A씨의 아내와 또 다른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에서도 기아차 소하리공장 직원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7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알려졌다.
광명시는 확진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동선 및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이날 하루 일부 엔진생산 라인을 제외한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6000여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총 4000여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들은 이날 하루 휴무로 이 공장에서 1300여대의 차량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