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산양’ 3년 연속 새끼 출산

입력 2020-06-11 14:01 수정 2020-06-11 16:25
어미와 함께 있는 산양. 사진=국립생태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최근 새끼 1마리를 출산해 3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된 2014년생 암컷과 2012년생 수컷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보전원으로부터 이관받아 관리하고 있다. 암컷 산양은 2018년 5월에 수컷 1마리를, 이듬해 5월 암컷 1마리를 연이어 출산했다.

지난달 18일 수컷 1마리를 또 낳았다. 출생 일주일 후인 지난 5월 25일 기준으로 새끼 몸무게는 약 3.4㎏이었다. 현재는 사슴생태원에서 어미를 따라다닐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

산양은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국립생태원은 산양의 특성을 고려해 원래 서식 환경과 유사한 인공 돌산을 사슴생태원에 조성하는 등 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산양 번식에 연이어 성공한 것은 번식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서식 환경 개선 연구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보전과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