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벅스 ‘카공족’ 없어지나…대도시 매장 테이블 치운다

입력 2020-06-11 13:15
홍콩의 한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손님들이 앉지 못하도록 테이프가 쳐져 있다. AP연합뉴스

스타벅스가 미국 내 매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테이블을 치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향후 18개월 동안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등 도심 지역 400개 매장을 폐쇄시키고 테이블을 치울 예정이다.

폐쇄된 매장은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고 픽업 주문만 가능한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한다. 매장 크기도 절반으로 줄인다. 스타벅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케빈 존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의 백신과 같은 확실한 해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픽업 주문의 비중을 높이려고 애써왔다. 현재 주문의 80%는 픽업 주문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모든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존슨 CEO는 “사람들은 유대관계를 갖는 것을 좋아한다”며 “손님들에게 커피를 마시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장소를 제공하는 기존 형식의 매장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4월 매출이 63%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전하고 있다. 2분기 매출 역시 32억 달러(약 3조8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