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저임금 첫 회의부터 불참 “일정 때문”

입력 2020-06-11 15:43 수정 2020-06-11 15:51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 박준식 위원장이 회의를 개의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첫 전원회의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회의가 열리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양대노총 최저임금위 노동자위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한국노총에 양해를 구했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노총이 불참하며 노동계 위원은 한국노총 측 추천인사 5명만 참여한 채로 회의가 열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일정상 참석이 어려워 위원회에 연기의사를 전달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참석이 어렵게 됐다”며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노동계 위원들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회의 일정은 조율된 것이 아니고 (위원회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한다.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29일로 18일밖에 남지 않았다. 재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롯된 경제 위기에서 임금 동결 내지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고용보장과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한 자릿수 임금 인상률과 같은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