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수난시대…집주소·가족번호까지 신상털기 확산

입력 2020-06-11 11:06
지난 2일 시애틀 경찰과 조지 플루이드 사망에 분노한 시위대가 대치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조지 플루이드 사망에 분노한 시위대와 미국 경찰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과 가족들의 신상털기가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확산 중이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뉴욕과 보스턴, 워싱턴DC, 애틀랜타 등 대도시의 고위 경찰 간부와 가족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분석에 의하면 정보가 유출된 경찰관들은 미국 내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의 한 경찰관은 본인과 가족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 퍼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걸로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섬뜩한 문구까지 담겼다.

국토안보부는 경찰관의 개인정보가 보안이 취약한 이메일이나 SNS 등을 통해 수집, 유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에서 경찰관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기가 성행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경찰관들에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계정 보안 수준을 높이고, 무료 인터넷 퀴즈나 게임 등을 통한 신상 유출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