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신규 아파트단지에서 혹파리가 출몰해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 9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용두동 A아파트 단지에서 혹파리가 지난 3월부터 지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북구는 전체 750세대 중 약 200세대에서 혹파리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세대별로 설치된 가구에서 혹파리알이 부화했거나, 배수구 등에서 혹파리가 유입해 번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입주민들은 “입주 한 달여 만에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주변에서 혹파리 성충과 함께 애벌레들이 다량 발견됐다”고 호소했다. 일부는 국토교통부 하자 분쟁 조정위원회 민원 접수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인근 통행로 확장 조건이 이행되지 않아 임시사용 승인을 받고 입주를 시작한 상태다.
시공사 측은 “하자는 아니지만 조속히 원인을 규명해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북구청 측에 통보했다.
광주 북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장을 점검하고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는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 시공사 측과 대책 회의를 거쳐 정식 사용검사 전에 민원 해결을 하라고 통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혹파리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이다. 혹을 만들어 수액을 섭취하는 습성으로 식물을 말라 죽게 한다. 번식력이 강해 박멸하기 쉽지 않은 곤충으로 꼽힌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