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9세 부모, 자택서 자해·투신 시도…“생명 지장 없어”

입력 2020-06-11 10:47 수정 2020-06-11 10:48
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9세 아동학대 사건의 의붓아버지 A씨(35)와 친모 B씨(27)가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0일 오후 A씨와 B씨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신체 일부를 자해하거나 거주지 4층 높이에서 투신을 시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이 피해 아동 C양(9)의 의붓동생 3명에 대해 임시 보호 명령 결정을 내리자 이에 항거하면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과 경찰 등은 임시 보호 명령 결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비상사태에 대비해 소방당국 등 20여명과 함께 이들 집을 방문, 신속해 대처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적인 자해, 극단적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응급 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11일)로 예정됐던 이들의 조사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