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45명…수도권 ‘위험’

입력 2020-06-11 10:13 수정 2020-06-11 10: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클럽발(發) 집단감염이 불거지면서 수도권이 위험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5명 늘어 총 1만1947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0명, 해외 유입이 5명이다.

지역발생 40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중 절반인 20명이 서울에서 나왔고, 그 외에 15명은 경기에서, 5명은 인천에서 각각 발생했다. 해외유입을 포함하면 전체 45명 가운데 43명이 수도권이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사례는 426명이다. 이중 97%(412명)가 수도권이다. 이 때문에 서울(1048명)에 이어 경기(992명) 역시 누적확진자 1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수도권 연쇄전파의 가장 큰 두 고리는 탁구장과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다. 양천구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또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을 거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이어졌다.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역삼동 소재 명성하우징,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 등으로 각각 전파됐다.

이날 기준 리치웨이발 확진자 수는 106명으로, 지난 2일 이 업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일 만에 관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집단발병이 처음 확인된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는 전날 낮 12시 기준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14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4명이 새로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총 92명의 환자가 나왔다.


한편 전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총 276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31%지만 고령층일수록 급속히 높아져 60대 2.57%, 70대 10.29%, 80세 이상은 26.20%에 이른다. 사망자 276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25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93%를 차지한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3명 늘어 1만654명이고,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2명 늘어 1017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06만688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2만94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만549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