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6.5% 성장률 전망에도…경제위원장 “미국 경제 바닥쳤다”

입력 2020-06-11 10: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정적 경제 전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백악관은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진단을 내놨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아직 많은 난관이 있고 실업률도 높지만 “이미 전환점은 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0.00~0.25%로 동결하는 한편, 올해 미국 경제가 6.5%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5% 플러스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2022년에는 3.5%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올해 실업률은 9.3%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하면서 일자리 시장이 예상외로 선전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의 정책효과를 언급하면서 경제 재개로 6월에는 더 많은 사람이 월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런 것들이 4월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 멋진 회복세를 향하고 있기를 바라자”라면서 주택 시장의 회복세 등을 언급한 뒤 “우리는 모퉁이를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내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인정했지만 이로 인한 차질이 크지 않아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커들로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장비를 과거보다 잘 갖추고 있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말을 전하면서 “경제를 닫지 않고도 화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