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000달러 돌파, 자동차 기업 시총 2위 등극

입력 2020-06-11 09:31 수정 2020-06-11 10:4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7년 11월 6일 전기트럭 '세미'를 소개하고 있다. 테슬라 제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10일(현지시간) 씨넷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8.97% 오른 주당 1025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900억 달러(약 22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중 1위다. 심지어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이날 기준으로 GM의 시가총액은 410억 달러, 포드는 270억 달러, 크라이슬러는 200억 달러다.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중 테슬라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곳은 도요타 한 곳 뿐이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 전망치가 주당 1500달러까지 나오고 있어서 조만간 도요타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건 새로운 전기차 양산 소식이 흘러나오면서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CNBC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 전 공개했던 전기 트럭 ‘세미’를 양산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건 여전히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공매도 세력을 중심으로 테슬라 주가 띄우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테슬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좋아지긴 했지만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올해 1월 테슬라의 12개월 평균 주가가 3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