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볼줄 아는 정세균, 소신파 김해영에 ‘러브콜’

입력 2020-06-11 09:23 수정 2020-06-11 09:44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서 현안마다 소신발언을 해 온 김해영 최고위원이 오는 8월 출범할 국무총리 소속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부위원장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를 적극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총리실에 따르면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청년기본법에 따라 청년정책에 대한 주요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기구다. 향후 총리실에서 청년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위원장은 정세균 총리가 직접 맡고 2명의 부위원장 중 한 명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청년 목소리를 내왔다. 청년기본법을 대표발의했고 당의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김 최고위원에게 부위원장 자리를 직접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이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소신 정치를 해온만큼 여권 내에선 김 최고위원을 눈엣가시로 보거나 시기·질투하는 세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가 이런 당 분위기에 상관없이 능력만으로 김 최고위원을 발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부위원장직을 고사했던 김 최고위원은 최근 수락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에서 청년정책을 위해 출범하는 첫 기구인 만큼 제가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하고 있으니 연속성 차원에서 일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