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6연패… 오늘 지면 쌍방울, 내일도 지면 삼미

입력 2020-06-11 06:00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왼쪽) 감독대행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가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원정 2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16연패를 당했다. 이제 1패를 더하면 쌍방울 레이더스의 1999년 17연패, 2연패를 당하면 KBO리그 38년사에서 최다로 남아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1985년 18연패에 도달한다.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원정 2차전에서 롯데에 2대 12로 졌다. 16연패는 2002년 롯데, 2010년 KIA 타이거즈와 함께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사상 최다 연패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화의 중간 전적은 7승 25패. 승률 0.219로 최하위다.

한화는 앞서 14연패를 당했던 지난 7일 한용덕 당시 감독의 자진사퇴로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에게 1군 지휘권을 맡기고 임시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최 감독대행 체제에서 한화는 모처럼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2회초 1사 2·3루에서 정진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곧 반격했다. 2회말 2사 2루에서 김재유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2루에서 손아섭의 쓰리런 홈런, 다음 타석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이때 사실상 승부가 갈라졌다.

한화는 5회초 1사 1·3루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롯데는 8-2로 앞선 7회말 다시 4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어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7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2승(2패)을 챙겼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2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했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 경기는 11일 오후 3시 더블헤더 1차전으로 편성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