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꿈 결국 ‘산산조각’…도쿄올림픽 간소화 확정

입력 2020-06-10 22:18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간소화가 확정됐다. 개최가 1년 미뤄진 데 이어 운영조차 대폭 축소되며 화려한 대회를 치르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계획도 완전히 물 건너갔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비용 삭감과 코로나19 예방 관점에서 도쿄올림픽 운영을 간소화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양측은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의 3가지 기본원칙으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제공 ▲도쿄 도민과 일본 국민의 이해를 얻기 위한 비용 최소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회를 위한 간소화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일본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무라 다다히로(오른쪽)와 요시다 사오리가 지난 3월 20일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도착식에서 성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강행하려던 대회는 결국 내년 7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UPI 연합뉴스

일본 정부도 개·폐회식 규모와 관객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토 도시로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간소화 방침을 확인한 뒤 “코로나19 감염 예방이 최대 과제”라며 “전문가의 협력을 받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