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5세 미만 코로나19 사망,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아”

입력 2020-06-10 17:54
9일(현지시간)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처를 완화해 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두는 방법을 훌라후프로 배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결과 15세 미만의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할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대학이 최근 영국 통계청(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의 위험이 현저히 낮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을 조사한 결과 5~14세 어린이의 사망률은 350만명 중 1명에 불과하고, 5세 이하에서는 117만명당 1명이었다.

매체는 이를 벼락을 맞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왕립사고예방협회(Rospa)는 영국에서 해마다 30~60명이 벼락에 맞으며 이는 110만~221만명 당 1명 꼴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슈피겔할터 케임브리지대 윈튼리스크센터 교수는 “아이들의 위험은 미미한 것이다”며 “예전 세대들은 아이들이 덜 위험할 때 병을 감염시켜 면역을 얻게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학교에서 선생님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캠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이같이 어린이들에 대한 위험성이 작다는 것을 토대로 “합리적 논쟁”을 촉구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도 젊은 사람들에 대해서 삶을 계속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긴급사태에 대한 과학적 자문그룹(Saga)의 데이비드경 역시 “5~14세의 어린이들에게 이는 아주 작은 위험이며,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장관은 여름방학 전에 모든 초등학생을 등교시키는 정부의 목표를 철회해 정부가 코로나19 개학에 갈팡질팡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