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여의도 4개 넘는 숲 조성했다

입력 2020-06-10 16:59
태양의 숲 조성에 참여한 어린이가 2018년 직접 심은 나무 옆 안내판에 메시지를 쓰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그룹이 지난 10년간 서울 여의도 4개 넓이가 넘는 숲을 가꿨다. 한화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한화 태양의 숲’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4.6배인 133만㎡의 숲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은 나무는 약 50만 그루다. 한화는 햇빛으로 묘목을 키워 사막화 방지 활동을 한 세계 최초의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화 태양의 숲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 한화 제공

한화는 2011년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만드는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에 지금까지 모두 숲 7개를 만들었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를 방지하고 물을 맑게 하고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흙이 쓸려가는 것을 막아준다.


몽골에 만들어진 한화 태양의 숲은 고향을 떠났던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했다. 토진나르스 주민들은 사막화 때문에 그곳을 떠나야 했는데 한화 태양의 숲이 생긴 뒤 주민들은 이곳에서 산림관리원으로 일하며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다. 한화 태양의 숲은 묘목을 키울 때 태양광을 이용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묘목은 전기로 키운다.

2018년 한화 태양의 숲 조성 후 모인 임직원과 그 가족들. 한화 제공

‘한화 태양의 숲’은 지난 2011년 UN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에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묘목을 키우고 사막화 방지 활동을 한 세계 최초의 기업으로 소개됐다.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 실무를 맡은 박지영 상무는 “한화는 숲을 통해 사막화,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조명한 3분 분량의 기념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노출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