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국내 유일의 무예 전용 경기장 건립이 추진된다. 국내에서 국제경기가 가능한 무예 전용 경기장 및 훈련시설 건립이 추진되기는 처음이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 전통무예진흥시설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 기간은 10월까지 4개월이다.
도는 오는 2023년까지 340억원(체육기금 136억원·지방비 204억원)을 들여 충주시 금릉동 세계무술공원 내 4만㎡ 터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전통무예진흥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무예 전용 경기장, 전통무예 지도자·수련자 훈련시설, 복합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도는 6면의 무예경기장과 국제경기가 가능하도록 관람석도 3000석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세계무술공원 안에 있는 세계무술박물관,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는 전했다.
도 관계자는 “전통무예진흥시설이 건립되면 충주가 국내 무예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무예도시로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에 필요한 정부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개최와 무예 진흥을 주도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창립하는 등 무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2016년 창립된 WMC는 청주에 본부를 두고 무예를 통한 국가 간 우호 증진 및 국제교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WMC는 오는 2023년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해외에서 열 계획이다. 유치 의사를 밝힌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9월쯤 정기총회에서 제3회 대회 개최지를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 경기대회다. 2016년 충북 청주에서 처음 열린 뒤 지난해 충주에서 제2회 대회가 치러졌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