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플로이드의 ‘8분46초’…무릎 꿇은 통합당 의원들

입력 2020-06-10 16:20 수정 2020-06-10 16:23
미래통합당 전주혜(왼쪽부터), 이종성, 한무경, 조태용, 김용판 의원이 10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성명서를 낭독한 뒤 '8분 46초' 동안 무릎을 꿇고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며 8분46초 동안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시위를 벌였다.

김예지·김용판·윤주경·이영·이용·이종성·전주혜·조태용·한무경·허은아 등 통합당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우리는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며 ‘한쪽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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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든 개인은 고유의 가치를 가진다. 다양한 가치의 존중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확보된다”며 “우리는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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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46초’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있던 시간이다. 그는 9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하다가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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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는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처음 시작한 이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캐퍼닉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반대한다는 뜻으로 경기 시작 전 국가제창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항의의 뜻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가운데)을 포함한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8일(현지시간) 의사당의 이맨시페이션(노예해방) 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도 민주당 소속 지도부와 의원들이 같은 모습으로 시위를 한 바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