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터진 아동학대… 경찰·관계부처 한 달간 집중점검

입력 2020-06-10 15:42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찰청이 관계부처와 함께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한 달간 위기아동 발견·보호를 위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신고접수시부터 피해아동 보호실태까지 전 대응과정과 협업과정을 점검하고, 전반적인 아동학대 보호실태 등 대응체계 보완전점과 개선점을 되짚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동점검팀은 점검 기간동안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관리 중인 학대우려 아동이 처한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아동과 보호자를 만나 대면 면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경찰이 관리 중인 학대우려아동 수는 2315명으로 ‘위험’ 등급은 1158명, ‘우려’ 등급은 1157명이다.

경찰은 단순히 당사자 면담에 그치지 않고, 주변 이웃과 학교 측 의견도 들어 안전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 아동학대가 확인된 경우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피해아동 분리 등 보호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고위험 아동 발견시 지역협의체에 연계해 지속적인 보호·지원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신고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에서 학대 징후가 발견된 경우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