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선별진료소 직원 3명이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정부가 모든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무더위로 인한 의료진 탈진을 방지하기 위한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도 마련·배포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대책안전본부 1총괄조정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예비비를 활용해 30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전국 선별진료소에 에어컨 및 난방기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국 모든 선별진료소에는 냉·난방기가 설치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총 614개소다. 의료기관에서 먼저 에어컨을 설치한 뒤 비용을 청구하면 정부로부터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김 1총괄조정관은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에 마련된 의료진 복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레벨D 보호구 외에 더위에 견디기 쉬운 수술용 가운을 포함한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행되지 않고 있는 아이스쿨러(조끼) 착용에 대해서도 현장 선호도 조사 중인 것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직원 3명이 쓰러졌다. 이들은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검사 업무를 하던 도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