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월부터 서울 성동구, 은평구, 강서구, 구로구, 도봉구의 공원과 광장, 주요 거리, 버스정류소, 전통시장 등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공공생활권 전역 공공와이파이 제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구축 사업의 1차 사업대상으로 성동구, 도봉구, 은평구, 강서구, 구로구 등 5개 자치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전역 공공와이파이 확대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통신기본권 전면 보장과 미래 스마트도시 기반인프라 확보를 골자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의 핵심이다. 공공생활권역은 도로, 공원, 사적지, 수도용지, 체육용지, 주차장, 유원지 가운데 역사주변, 공원, 광장, 전통시장, 관광시설, 주요거리, 버스정류소, 하천 등을 의미한다.
시는 성동구에 39억원, 은평구에 33억원, 강서구에 36억원, 구로구에 17억원, 도봉구에 16억원 등 시비 총 140억원을 투입해 광통신망 332㎞를 구축하고 공공 와이파이 장비(AP) 1680대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5월 진행된 자치구별 실시설계를 바탕으로 공공 와이파이 구축의 필요성 및 시급성, 강·남북 불균형 해소, 자치구의 재정여건과 추진의지, 정보격차해소 기대효과 등을 고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자문위원회를 거쳐 1차 시범사업 대상 5개 자치구를 최종 선정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시는 자치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공공 와이파이 유지관리를 위한 역할분담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 와이파이(WiFi) 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하여 현재 제각각인 공공WiFi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공공 와이파이 사용 편의성 제고와 품질 보장, 보안성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1차 사업에는 지난 5월 18일~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와이파이6 장비 성능평가(BMT)를 통해 검증된 장비들을 도입하여 고품질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최신 기술 와이파이6 도입으로 공공 와이파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파이6는 4G LTE(1.2Gbps)와 GIGA WiFi(1.3Gbps)보다 4배 빠르고 기존 WiFi5보다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WPA3 보안기술을 지원해 해킹‧도청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최신 와이파이 기술이다. 공공와이파이6가 도입되면 서울시민‧방문 관광객들은 전파간섭이 심한 서울 도심 밀집지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고 보안성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디지털 사회의 기반이 될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조기에 조성하기 위해 3차 추경예산으로 491억원을 편성, 당초 3년에서 2년으로 사업 일정을 당겨 올해 하반기 15개 2차 사업대상 자치구를 추가 선정하고, 내년까지 서울 공공생활권 전역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자치구의 정보통신망 구축과 조달청을 통한 AP 구매 절차가 끝나는 대로 8월말이나 9월초에 1차 사업대상 5개 자치구에서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1차 사업을 통해 자치구 간 디지털격차 및 강남·북 불균형 해소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