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MLB 드래프트…‘1번 픽’ 후보는

입력 2020-06-10 12:03 수정 2020-06-10 12:04
애리조나 주립대 타격 유망주 토르켈슨. 출처 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가 10일(현지시간) 열린다. 선수노조와 리그 사무국이 여전히 대치하고 있지만 애초 합의된 축소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 NBC방송은 MLB 사무국이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1라운드를 비롯해 수익이 적은 20개 구단에게 순서가 돌아가는 ‘컴패티티브 밸런스 A라운드’가 이날 실시되고 나머지 드래프트 라운드는 11일에 실시된다.

기존 신인 드래프트는 40라운드까지지만 올해는 5라운드로 축소됐다. 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지난 3월 합의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최상위 소수의 선수들만 각 구단의 선택을 받는다. 다만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은 최대 2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고 팀과 계약할 수 있다. 구단이 미지명 선수들과 계약할 수 있는 머릿수도 무제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드래프트는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성적에 따라 1라운드 1번 지명권을 가져가는 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NBC 방송은 타이거스가 애리조나 주립대의 1루수 스펜서 토르켈슨과 밴더빌트대 3루수 오스틴 마틴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투우타인 토르켈슨은 타격에서 정확성과 홈런 파워를 두루 갖춰 최고 유망주로 평가 받는다. 마틴 역시 선구안이 뛰어나고 장타력이 뛰어나며 주루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타이거스에 이어지는 다음 순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그 뒤를 마이애미 말린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잇는다. 다음으로는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시애틀 마리너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이어진다. 다만 30개 구단 중 1라운드 지명에 나서는 건 29개 팀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7년 사인 훔치기 사건으로 1라운드 지명권이 몰수되어서다.

NBC는 지난 3월 합의 내용 때문에 드래프트 대상인 유망주 상당수가 구단과 계약을 포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고교 선수들의 경우 대학 진학을 선택하고 대학 선수들의 경우 계속 대학에서 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각 구단들이 마이너리그 팀 규모를 축소하면서 유망주들이 선수로 뛸 기회 자체가 현저히 줄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