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 남북 경색 책임 우리에게 전가”…與와 다른 목소리

입력 2020-06-10 11:07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10일 북한의 남북 연락선 차단과 관련해 “북한은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북전단 살포가 문제라는 일부 여당 의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정 장관은 향후 북한 도발에 대비해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라고 군에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훈련과 전력증강을 비난하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핵전쟁 억제력 강화, 전략무력의 고도의 격동상태 운영, 포병 화력타격능력 향상 등을 언급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최근에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하게 반발해 북한의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언급하면서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폐쇄, 모든 남북 간 통신선 차단 등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북한 상황 등을 고려해 예기치 못한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특별히 강조한다”며 “지휘관 중심의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지·해·공역 감시와 경계작전 관련 현용전력 운용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주기적인 상황조치 훈련 등을 통해 현장 작전요원들의 대응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