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식량공급망 붕괴… “어린이 1억4000만명 굶주려”

입력 2020-06-10 10:04
영양실조에 호흡기 질환까지 겹 괴로워하는 남수단 어린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적인 식량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됐다”며 “식량이 풍족한 국가에서조차 식량 공급망이 위험에 놓였다”고 밝혔다.

UN에 따르면 최소 8억2000만명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이 가운데 5살 미만 어린이만 1억4400만명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어린이 5명 중 1명꼴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올해 들어서만 4900만명이 추가로 극심한 빈곤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는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악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억명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