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없어질 때까지 대학에 놀러 오지 말아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나고야시립대 통용문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안내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1일 오전까지 나고야시 미즈호구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 통용문 4곳에 특이한 안내판이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안내판에는 ‘우리 착한 아이들, 코로나19가 없어질 때까지 대학에는 놀러 오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바이러스와 손 소독제가 그려져 있다.
해당 안내판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학생을 어린이 취급하는 표현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학생을 몇 살로 보나요? 어린아이 취급에 황당하네요”
“대학생들이 대학에 놀러 오는 거냐”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안내판에 적은 ‘착한 아이’는 대학생이 아닌 ‘진짜 아이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내판을 기획한 학교 관계자는 “평소 대학교에서 주민 참여 행사를 많이 진행해 아이들이 대학교를 방문하는 일이 잦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초등학교가 휴교하면서 아이들이 대학교에서 노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교내 감염 예방을 위해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또 “안내판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 놀랐다”며 “나고야시립대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고야시립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캠퍼스 출입을 자제시키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