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나스닥지수 이틀연속 최고치…장중 1만선 첫 돌파

입력 2020-06-10 04:5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연이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장중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오후 2시 현재 71.40포인트(0.78%) 상승한 9996.61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2.50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인 상태다. 장중가이기는 하지만, 나스닥지수가 1만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출범 이후로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전날에도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5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돈풀기로 유동성 장세가 가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놓여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열 국면이 아니냐는 경계 심리도 있다.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 2월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었다.

비대면 ‘언택트’(untact)IT 종목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새롭게 부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스닥 훈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반면 일각에선 펀더멘털과 무관한 ‘묻지마’ 폭등세 역시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시각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8.05포인트(0.65%)내린 2만7394.39에,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87포인트(0.40%)내린 3219.5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