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장남이 투자해 1조 대박난 ‘니콜라’는 어떤 회사?

입력 2020-06-10 00:41 수정 2020-06-10 00:41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한화가 지분(6.13%)를 갖고 있는 미국 수소트럭 기업 '니콜라' 주가가 하루밤 사이 2배 이상 폭등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뒤 6거래일째인 8일(현지시간) 주가가 73.27로 전날 대비 37.30(103.70%) 오른 것이다. 이에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지닌 지분 6.13%의 가치는 16억달러(1조9600여억원)이 됐다. 전날보다 1조원 늘어난 셈이다.

니콜라는 2014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설립된 친환경 트럭 스타트업이다. 한 번 충전으로 1920km 주행가능한 수소 트럭과 전기 배터리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피닉스 인근에 제조 공장을 현재 짓고 있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 분야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린다. 19세기 말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테슬라를 빼고 니콜라를 따왔기 때문이다. 한화에너지는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니콜라 투자 결정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이다.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로 근무하며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한편 한화가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으로 수소 시장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는 소식에 9일 ㈜한화는 전 거래일보다 26.70%(6100원) 오른 2만8950원에 장을 마쳤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