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민간단체 재난지원금 확산운동 제안

입력 2020-06-09 18:34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본부장 안승남 구리시장)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으로 민간단체 재난지원금 확산운동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나 시와 연계되지 않는 민간단체가 재난지원금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지급하고, 골목상권이나 구리전통시장 장보기 운동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7년 전 창립된 ‘구리시 NGO환경청소년단’ 은 최근 코로나19로 각종 행사나 모임 취소에 따른 적립된 회비 중 소속 회원 23명에게 1인당 6만원을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배당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했다.

재대본은 이 같은 미담 사례를 교훈으로 재난지원금을 정부·도·군에서 하던 고유의 영역을 넘어 공무원들이 속한 단체나 친목모임 및 각 기관 단체와 각종 친목회로 범위를 넓혀 이를 범시민 운동 차원으로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구리시 제공

이를 위해 구리시 모든 단체 또는 친목모임이 위 미담 사례와 같이 통장에 적립된 회비를 재난지원금으로 풀어서 지역화폐에 담아 지역경제로 선순환 되는 구조를 조성한다.

이는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또 다른 침체 우려가 큰 지역경제에 선제적 대응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 5일 발족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대책위’ 주도로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해 가장 빠르게 지역경제를 극복하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방역모범 도시로서의 위상도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진정세로 기대했던 코로나19는 수도권 확산세에서 보란 듯이 또 다시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지역 상권은 IMF 당시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공무원의 힘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시민의 힘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새로운 구리시의 저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