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과의 맞대결을 앞둔 신인 투수 소형준(19)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자기 볼을 잘 던지니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도 상대 선발이 양현종인 걸 떠나 자기 것을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KT에 1차 지명된 이후 신인 같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 등판해 벌써 4승(1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다.
그런 소형준의 활약은 KT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감독은 과거 다른 신인들과 소형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커맨드 부분이 낫다. 던질 수 있는 코스에 던지니 계속 믿고 쓰는 것”이라며 “폼도 깨끗하고 밸런스도 좋다. 다른 팀 선수에게 물어봐도 ‘커맨드가 좋다’ ‘볼 끝을 던질 줄 안다’고 말한다. 그게 고졸 같지 않은 점이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10승 19패(승률 0.379)로 10개 구단 중 8위를 마크 중이다. KIA와의 3연전이 끝나면 삼성 라이온즈(7위) SK 와이번스(9위) 롯데 자이언츠(6위) 등 중하위권에서 경쟁하는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소형준이 꾸준한 활약을 해야 KT의 성적도 반등할 수 있다.
이 감독은 “형준이에게 더 바라는 것은 없고 올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 선발 경험을 쌓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수원=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