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너도 나도 마스크 생산…“공장 95% 올해 문 닫을 것”

입력 2020-06-09 16:30
중국산 3M N95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마스크 생산 업체들이 올해 안에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바이위 중국의료장비협회 회장이 “올해 하반기에 마스크 공장 95% 이상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9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내 수요 감소 속에 일부 마스크 업체는 손실을 줄이려 생산설비를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산둥성의 한 마스크 공장 소유주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져 투자 비용 회수조차 힘들다”며 “국내 수요 감소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지만, 수출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월 마스크 판매량은 전월보다 15~20% 줄었고 공장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 의료장비 거래업자는 해외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수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연합(EU)의 유럽통합규격인증(CE)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FDA는 7일 일부 중국산 마스크의 효과가 일정하지 않다는 결과를 내놓아 중국 내 마스크 업자들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예정이다.

의료장비협회의 바이위 회장은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 수백 개였던 마스크 업체가 현재는 1만개가 넘는다”며 “하지만 FDA나 CE인증을 받은 곳은 수십 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