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혈액형 보유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유전공학 회사 23앤드미(23andMe)는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약 7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코로나19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O형 확진자가 다른 혈액형 확진자보다 위험성이 9~18%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결과에 나이와 기저질환 요소를 반영한 결과에서도 O형이 타 혈액형보다 위험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O형과 O형 네거티브 간에 코로나19 위험성 관련 차이는 없었다. 다만 연구진은 연구결과가 ‘예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를 좀 더 잘 이해하는데 우리의 리서치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과학계에 코로나19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대학연구소와 의료기관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과 선전에서 2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다른 혈액형에 비교해 취약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연구와 마찬가지로 O형의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훨씬 낮았다.
하지만 이 논문은 조사 대상 표본이 2000여명에 불과해 학계에서는 한계점이 있다고 받아들여 졌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스탠퍼드대의 박사과정생인 다니가와 요스케와 마누엘 리바스 연구원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24일 연구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프리프린츠닷오르그 사이트에 올린 ‘코로나19 숙주유전학 및 연관 표현형에 관한 초기 리뷰 및 분석(Initial Review and Analysis of COVID-19 Host Genetics and Associated Phenotypes)’란 제목의 논문에서 O형이 코로나19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