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서울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북·동남권에 이날 오전 11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8도로 올 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특히 강북 35도, 노원 34.7도, 강남 34.4도 등 서울 주요지점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을 기록할 때 발효되는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전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 대전, 대구 등 내륙지역에 발효됐다. 특히 경북 경산은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나타나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10일까지 충청 이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내륙과 경북, 전북내륙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을 기록하겠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수원 32도, 대구 31도 등 28~33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특보는 10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다만 11일까지 대부분 내륙 지방에서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고, 일부 중부내륙과 경북 지역은 12일까지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겠다.
주말인 13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무더위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중국 상해 부근에서 접근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12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13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