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가 2188.92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았고 개인만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21%) 오른 2188.9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94포인트(1.00%) 오른 2206.23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22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어 상승폭에는 제한이 있을 전망이다. 이날 기관은 3956억원, 외국인은 2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4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19%)과 보험(1.01%), 전기·전자(0.76%), 음식료품(0.72%) 등이 강세였다. 은행(-2.03%)과 증권(-1.96%), 기계(-1.32%)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9%)와 삼성바이오로직스(1.81%), 삼성SDI(2.13%) 등이 전날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 청구 기각을 반영한 듯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8억주, 거래대금은 약 14조5천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포인트(0.10%) 오른 753.82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02억원, 개인이 11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72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달러당 1197.7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1일(1193.00원) 이후 석 달 만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