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과거로 회귀하는 文정권 내버려 둘 수 없다”

입력 2020-06-09 15:50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25 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로만 회귀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비대위는 당원들과 함께 창조적 파괴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우리 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든 권력을 장악한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비대위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조만간 비대위 산하에 가동할 예정인 경제혁신위를 통해 코로나 방역을 넘어 코로나 경제위기도 세계에서 가장 잘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오직 국민의 편에서 선도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정책경쟁을 주도하겠다. 우리 당을 유능한 정책정당, 수권정당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의 응원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 당의 성공 즉,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를 비롯한 비대위가 애국심으로 똘똘 뭉쳤다”며 “당원 동지들과 함께 비대위가 혼신의 노력으로 통합당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으로 비상시키겠다”고 했다. 지난 1일부터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당 안팎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소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당내 결속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회고와 반성’ 세미나를 찾아 “일방적으로 북한에 의해서 위협을 받고 갖은 욕설을 다 들어가면서 아무렇지 않은 양 그냥 지나간다는 것은 국민이 묵과할 수 없다”며 최근 북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백선엽(99) 예비역 육군 대장의 사후 장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낙동강 방어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백선엽 대장에 대한 사후 장지 문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데 대해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그분이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해서 엄청난 공을 세웠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 그와 같은 논쟁이 부질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이날 남북 통신망을 모두 차단한 데 대해서는 “그 사람들(북한)은 늘 돌발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너무 신뢰하고 믿어온 게 우리 실책이 아니었나 이렇게 본다”고 정부 대응을 꼬집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