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몰고온 모기떼..천연 살충성분 '피레트린' 관심 증폭

입력 2020-06-09 15:42

코로나 19여파로 올 여름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모기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봉쇄 조치에 연못이나 수영장 등의 수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모기에 완벽한 번식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모기떼가 영국과 스페인 등지에서 대거 출몰할 것이란 보도가 연이어지며 모기 퇴치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모기 살충에 뛰어난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천연 살충 성분은 제충국이라고도 불리는 피레트린이다. 제충국은 국화꽃의 일종으로 천연 살충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모기와 같은 곤충의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제충국에 함유된 피레트린은 다른 식물들에 비해 모든 면에서 안전하고, 살충 효과가 뛰어나 많은 살충제의 모티브가 되어오고 있다.

피레트린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안정성'이다. 강력한 살충효과로 자칫 독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피레트린은 빠르게 분해되어 인체에 축적되지 않아 안전하다. 또한, 온혈동물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아 사람에게는 안전한 천연 살충 성분이다.

두 번째는 '면역력'이다. 일반 살충제는 사용하면 할수록 해충들이 면역력을 가지게 되어 살충 효과가 떨어지지만, 피레트린은 매년 수확 때마다 다른 효력 농도를 가지게 되어 해충들이 저항성을 가질 수 없다. 이에 다른 살충 성분보다 강력한 살충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피레트린의 강점에 피레트린을 함유한 살충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한 살충제 제조 업계 관계자는 “피레트린의 유효한 성분에 이를 사용한 살충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성분 함유량에 따라 효과가 다른 만큼 성분 함량과 원산지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