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통신선 매달릴 필요 없어…슬그머니 연결될 것”

입력 2020-06-09 15:00
2016년 4월 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정세현 수석부의장이 9일 북한이 탈북자의 대북전단(삐라) 살포 행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군·경찰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접경지역 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한다. 자유라는 것은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잘 보이려는 게 아니다”라며 “접경지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군이 나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전단살포 금지 관련 법률을 확실하게 만들어놓고 그런 행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하는 행동이 실제 옮겨지면 북쪽이 남쪽에 대해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덧붙여 “북한이 모든 전화 통신선을 다 끊어버리겠다고 하는데 그러지 말라고 가서 매달릴 필요가 없다”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또 슬그머니 연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정 수석부의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탈북자 단체가 6월 25일을 전후해 대북전단 100만장을 뿌리겠다고 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 경력과 군 병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강력히 저지하는 모양새라도 비치고 한쪽에 입법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 좀 조용히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