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출연기관 (재)독도재단 직원들이 투병 중인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휴직을 고민하던 동료에게 휴가를 기부해 화제다.
9일 독도재단에 따르면 소화기기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직원 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동료를 돕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휴가 나눔제’를 도입했다.
휴가 나눔제는 본인이나 가족이 부상, 질병으로 인해 장기간 입원이나 치료·요양이 필요해 정상 근무가 어려운 직원에게 다른 직원이 휴가를 기부하는 제도다.
독도재단 직원들은 얼마 전 동료 한 명이 오랜 투병 중인 가족을 돌보기 위해 올해 휴가를 전부 소모해 휴직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임직원 15명은 이 동료를 돕기 위해 자신들의 휴가를 나누기로 했다.
휴가 기부 의향을 사전에 설문 조사한 결과 전 직원이 찬성했다.
이들이 기부한 휴가는 33일이다.
해당 직원은 동료들의 휴가 나눔을 통해 차질 없이 가족의 치료를 이어가게 됐다.
신순식 사무총장은 “모범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동료의 안타까움을 알고 전 직원이 십시일반으로 휴가 나눔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가족이 병원 치료를 잘 받고 하루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