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중인 김홍업·홍걸,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 참석

입력 2020-06-09 13:47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서거 1주기를 맞아 정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김홍업)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추도사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 장상·한명숙 전 총리 등도 자리한다.

추도식에는 특히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유산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형제는 서울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사저는 감정 금액이 30억원을 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약 8억원이 남아 있다.

김 이사장 측은 김 당선인이 이희호 여사의 유언에 따른 재산 처분 약속을 어기고 사저 소유권을 자신의 명의로 돌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 측은 “법적 상속인으로서 상속을 받은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