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역점을 둔 예산안이다.
시 교육청은 학부모 부담 경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재난지원금, 고1·고3 급식비 지원에 총 517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모든 초·중·고교 학생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10만원씩 지급하고, 애초 2021년으로 예정된 전면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6개월 앞당겨 올 2학기부터 조기 시행한다. 또 안전한 학교 환경조성을 위해 138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학교가 자율방역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방역물품 구매비 112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온라인 보건교육 학습콘텐츠 확충과 감염병 예방 교육자료 제작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미래 교육 기반 조성에도 337억원을 투자한다. 온·오프라인 수업을 혼합해 운영하는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학교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교수·학습모델)에는 내년까지 총 965억원(올해 319억원, 2021년 646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초·중·고교 631곳에 에듀테크 기반 교육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사립유치원과 특수학교에 스마트기기 구매비 6억원을 편성해 원격교육에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필 계획이다. 원격수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학습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운영비 12억원을 편성하여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이번 추경에서 중앙 및 자치단체 이전수입 192억원과 자체 수입 92억원의 세입 재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취소·변경된 사업, 연도 내 집행이 어려운 시설사업 등 1450억원 규모의 세출 사업도 조정한다. 또 시 교육청 산하 전 기관과 부서장의 업무추진비 15%를 삭감키로 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16~29일 열리는 ‘제287회 부산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부산교육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아이들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