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관련 언급을 내놓은 데 대해 “동문서답이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미향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데 어제 대통령 말씀은 대단히 의아스럽다”며 “위안부 운동의 가치에 대해 부정하는 국민은 전혀 없기에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위안부 운동의 대의는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 일각에서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은 위안부 운동을 앞세워 이익만 채우고 회계 불투명과 치부 의혹까지 나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횡령이 있는지 개인적인 치부가 있는지 밝혀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선 제대로 된 언급이 없이 동문서답형의 이야기를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대통령이 왜 저런 인식을 할까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