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한화 상황 점차 악화” 파워랭킹 최하위

입력 2020-06-09 10:10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오른쪽) 감독이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프로야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노시환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파워랭킹에서 꼴찌로 평가됐다. 팀 최다 타이기록인 14연패의 수렁에 빠져 한용덕 감독이 물러나고 1군 선수단을 대거 물갈이한 한화의 미래를 ESPN은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ESPN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KBO리그 파워랭킹에서 한화를 최하위인 10위로 평가하고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14연패에 빠지는 동안 36득점 120실점했다. 한화의 14연패는 KBO리그 사상 7번째다. 한 감독은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인 1988년부터 2004년까지 17시즌을 전신 빙그레 시절부터 이적하지 않고 활약했던 ‘원팀맨’이었다. 2017년 10월에 한화 감독으로 부임해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의 가을야구는 11년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 시즌에 다시 9위로 처졌고, 올 시즌 초반에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한 감독은 결국 올 시즌 KBO리그 개막 한 달 만에 사임했다. 한화는 이제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올려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이 이끌어야 할 한화의 중간 전적은 7승 23패 승률 0.233이다.

ESPN은 KBO리그를 미국으로 생중계하면서 매주 파워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10위로 봤던 SK 와이번스를 9위로 상향 평가했다. ESPN은 “SK가 최근 13경기에서 8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에 대한 비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ESPN은 1~8위에 대한 평가를 바꾸지 않았다. KBO리그 선두 NC 다이노스는 4주 연속으로 파워랭킹 선두를 지켰다. ESPN은 “NC는 지난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로 득점해 5승 1패를 거뒀다. 29번째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지만 앞선 28경기에서 9차례나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