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수능일정 그대로… 7월 중 고3 대책 나올 것”

입력 2020-06-09 10:03 수정 2020-06-09 10:21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월 3일로 예정된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된 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수능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에서 예고하고 있는 2차 대유행이 어느 시기에 어떤 범위로 올지 모른다”며 “우선 지금 현재 상황에서 예정된 (수능 일정) 계획을 무리 없이, 차질없이 잘 추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입은 재학생과 또 재수하는 학생들까지 다 합치면 거의 60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다”며 “이미 (대입 일정을) 연기해서 12월 3일로 발표했고, 여기에 맞춰서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다시 또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현장에 더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수생에 비해 고3 수험생이 불리하다는 불만에 대해서는 “대학 당국과 대학들이 협의회로 모여 있는 대교협하고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7월 중에는 (수시 대책이) 확정되고 발표가 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또 “대교협과 대학들이 조금이라도 고3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반영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그런 조치들을 협의하고 있고 요청하고 있다”며 “학교마다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이런 재난적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가 돼야 한다, 이런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 8일 공개한 등교수업 조정 현황에 따르면 유치원 229개원과 초등학교 139개원, 중학교 72개교, 고등학교 70개교, 특수학교 7개교가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에선 3학년 확진자가 나와 해당 학교와 인근 학교 14곳이 등교를 중지했다. 이 학생이 지난 5일 다녀간 롯데월드는 방문자만 2000여명에 달해,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 학생과 교직원 전체에 롯데월드 방문자는 등교하지 않도록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