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3, 등교 이틀만에 숨져… 급성폐렴 가능성

입력 2020-06-09 10:00 수정 2020-06-09 10:32

경북 포항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지난달 등교 개학 이틀 만에 갑자기 숨을 거뒀다.

숨진 학생의 몸에서는 심각한 폐 손상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9일 포항북부경찰서와 포항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월 20일 등교한 후 설사 증상 등을 보여 조퇴해 집에 머물다 숨진 채 발견했다. A군은 당시 학교에 “몸에 기력이 없다”며 조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군은 폐에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허벅지 등 신체 여러 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다.

경찰은 1차 검시결과 ‘급성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란 구두소견을 받았다.

A군의 몸에 난 멍 자국은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과 관계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사인은 ‘염증으로 인한 패혈증 유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